2010년 12월 26일 일요일

예수님은 '시인(詩人)'이시다...

난 성경을 믿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늘 '왜, 왜, 왜'를 달고 살았던 사람이었다.
그것이 반대하기 위한 '왜'였으면 아마 나는 지금쯤 신앙과 담을 쌓은 이방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나의 질문은 '반대하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이해하고 싶은 질문'이었던 것이다.


성경을 읽다보면,
예수님의 많은 비유의 말씀을 보게 된다.
어쩔 때에는 비유가 적절하지 않다라고 생각을 한 적도 많았다.

난 과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
A는 B고, B는 C다. 그래서 A는 C다 라고 하는 '논리', '인과' 쪽으로 사고가 발달되어 있다.

이런 관점에서 성경을 바라봤을 때,
예수님의 교훈, 표현들은 상당히 명확하지 않고 동시에 정확하지 않다.
모호한 표현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난... 이런 은유적 표현 때문에 고민을 했고, 생각을 했고, 결국 느꼈다.



예수님의 표현은 1차원적인, 교육의 선생과 학생의 관계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는 우리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간주하셨고, 우리의 사고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깨달을 수 있도록 해 주셨다.
'이건 이거니깐, 어떻게 해야해' 라는 수준의 교육이 아니셨던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많은 시를 배우는 우리에게
'시(詩)'란 늘 추상적이고 표현이 아름답고 많은 상상력을 동원하게 하는 매체로 인식되었다.
시에서 표현하는 그 대상이 과연 직접적인 의미인지, 중의법으로 다른 대상을 의미하는 것인지,
해석하고 바라보고 생각하는 관점에 따라서 전혀 다른 느낌을 받는 것이 '시'의 위대함이다.


내 생각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인간에게 사고하는 능력을 허락하셨고,
그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섬세함과 아름다음과 표현을 상상하게 하셨고,
더욱 우리에게 묵상하도록 계획하신 것 같다는 느낌이다.

율법적인, 법조문이 아닌,
시집을 우리에게 주신 것이다.

그 시 안에
예수님의 사랑과 가르침과 꾸짖음이 공존한다.


시편의 시인인 다윗보다
훨씬 더 다양한 관점으로, 다양한 문제에 대하여, 많은 비유의 말씀으로
우리에게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거울을 주셨다고 느껴진다.


진정한 예술가가 바로 예수님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차원이 높은 예술,
'시'를 남기신
은유를 통하여 가르침을 주신 스승



역시... 존경하기에 합당하신 분이다...

생각하면 할수록
그 품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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